헤비메탈이 록 역사에 남긴 영향력

2023. 5. 8. 00:29대중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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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OBHM, 엔워븜이라고도 부르며 가히 80년대 영국 발 새 헤비메탈 열풍의 대표 밴드라고 할 수 있는 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
미 스래쉬 메탈의 사천왕, Big 4

헤비메탈은 로큰롤, 록 음악에서 가장 빡세서 진입 난이도가 상당히 어려워 여느 록 장르보다도 인기가 낮고 소외받는다
대개 하드 록까지 헤비메탈과 아예 같은 줄 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아니, 오늘날에는 틀린 쪽이 더 강조되겠다. 물론 헤비메탈도 하드 록에서 나왔으니 엄연히 하드 록의 하위 장르긴 하다. 그러나 정통 하드 과 헤비메탈을 제대로 파면 헤비메탈이 하드 록에서 나오기만 했지 헤비메탈과 하드 록은 엄연히 다름을 알 수 있다

원래 정통 하드 록은 간단한 초창기 로큰롤에서 보다 빠르고 화려한 리프를 강조하며 태어났다
그래서 헤비메탈의 최초 선구자로 알려진 영국의 세 하드 록 밴드에서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는 잠시 제치고, 레드 제플린Led Zeppelin과 딥 퍼플Deep purple이나 미 하드 록 밴드 에어로스미스Aerosmith와 Kiss 그리고 호주 출신 하드 록 밴드 AC/DC 등을 먼저 들면 다섯 밴드의 음악은 분위기가 경쾌하고 빠르지 오늘날 흔히 아는 헤비메탈 또는 하드 록처럼 무겁고 빡세게 느껴지진 않는다(그래도 기타 리프는 빡세다. 레젭의 Stairway to heaven 막바지에 휘몰아치는 리프나 딥 퍼플의 Highway star, Burn, Speed king 등을 들어보면)
그래서 헤비메탈과 현대의 하드 록은 원래대로는 헤비 록으로 불러야 한다(다만 에어로스미스의 Rocks와 키스의 Destroyer 음반 등 그리고 딥 퍼플의 음악은 제법 헤비 록의 꼴도 갖춰 헤비메탈이 완성되는 데 기여했다). 물론 이는 나만의 소견일 수도 있다는 것을 독자 여러분께 이해 바란다


오늘날 흔히 아는 하드 록(헤비 록)은 헤비메탈처럼 빡세고 무거우며 분위기가 어둡다. 이 음악은 방금 제외한 블랙 사바스로부터 시작했는데 이 밴드야말로 현대 헤비메탈이 완성되는데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블랙 사바스는 동명의 공포 영화에서 영감을 얻어 다른 두 헤비메탈의 선구자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끝까지 음산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음악을 일관해 현대 헤비메탈과, 헤비 록 즉 오늘날의 하드 록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했다
레드 제플린이 블루스 록 및 블루스에 기반해 하드 록을 선보이면서 헤비메탈이란 장르를 처음으로 대중에 소개하고 블랙 사바스가 헤비메탈이란 장르의 분위기를 정했다면 딥 퍼플은 헤비메탈이란 음악의 노래가 어떻게 구성될 지를 정했고 시간이 흘러 1980년대에 들어 아이언 메이든과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가 엔워븜의 대표로 우뚝 서 선구자들의 하드 록에서 블루스 색을 지우고 블랙 사바스의 음악을 참고해 기존 하드 록에서 무겁고 날카로운 부분을 강조하며 마침내 헤비메탈의 정체성을 완성했다

비록 엔워븜에서는 데프 레파드Def leppard만이 80년대를 사로잡은 글램 메탈을 해서 세계에서 1억 장이 넘는 음반을 팔고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도 입성해 대중에게는 성공했지만 아이언 메이든(은 그래도 방송에 노출이 아주 적었음에도 전세계에 8천만에서 1억 장의 음반을 팔았다)과 주다스 프리스트 그리고 모터헤드Motörhead(모터헤드는 사실 헤비메탈이라기보다는 punk 그리고 그들이 밝히는 대로 빠르고 빡센 로큰롤) 등의 음악만이, 헤비 록이 록 음악에 편입되어 하드 록을 대중에게 무겁고 빡센 음악으로 각인시키는데 공헌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헤비메탈이 록 음악이면서도 록과는 또다른 장르란 편견과는 다르게 헤비메탈 역시 로큰롤 음악의 역사에서 엄연히 하나의 지분을 가졌는데 대중으로부터는 몰라도 평론가들로부터도 소외받는 게 아쉽다. 하드코어 펑크도 마찬가지다. 얼터너티브 록의 열조 너바나는 인디 씬으로부터 노이즈 록과 함께 하드코어 펑크의 영향력도 크게 받았다
특히 방금도 언급한 엔워븜 밴드들 역시 그렇다. 작년에 주다스 프리스트가 로큰롤 명.전에는 입성했지만 겨우 장려상에 해당하는 음악 우수상에 헌액 되어 계속 탈락시키는 것에 눈가림을 한 것 같다고 하는 등 말이 많다
지나간 것은 돌이킬 수 없지만 앞으로가 있으니 아이언 메이든만큼은 메탈과 록 역사에 업적 뿐만 아니라 상업 성과마저 거두었으니 언젠가는 명.전에서 가장 명예로운 공연자 부문에 헌액 되어 입성하길 간절히 바란다(올해 랩 록과 랩 메탈의 시조 RATM이 드디어 명.전에 입성한다고 하는 것은 아주 희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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