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메탈의 마지막 불꽃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

2022. 7. 10. 23:57대중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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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즈 앤 로지스는 미 헤비메탈 및 하드 록 밴드다. 흔히 건즈 앤 로지스의 음악은 헤비메탈이라고는 할 수 없고 하드 록이라고 하는데 그들의 장르는 글램 메탈 및 팝 메탈로 헤비메탈의 하위므로 건즈 앤 로지스 역시 헤비메탈 밴드라고 할 수 있다. 대개 사람들이 생각하는 헤비메탈은 빠르고 과격한 기타 음의 스래쉬 메탈, 스피드 메탈인데 건즈 앤 로지스는 그런 헤비메탈을 원하지 않았다. 다만 글램 메탈은 해외에서도 메탈 음악이 아니라 하드 록의 범위에 들긴 한다
건즈 앤 로지스는 헤비메탈의 마지막 세대로 당시 록 씬이 헤비메탈로 점철되어 헤비메탈과 록이 저물던 시기에 나타나 헤비메탈의 황혼기를 화려하게 장식했고 가히 미 하드 록의 자존심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오늘날까지 미국에서만 5천만 장 이상, 전 세계에서는 1억 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했고 워낙에 그들의 음악이 개성이 강해 오늘날에도 새로운 팬들이 모이며 뮤비 조회수도 계속해서 오른다



1. 밴드의 구성과 특징

원조 건즈 앤 로지스. 왼쪽부터 리듬 기타 이지 스트래들린, 드럼 스티븐 애들러, 보컬 액슬 로즈, 베이스 더프 맥케이건, 리드 기타 슬래시

1985년에 결성하고 1987년에 데뷔했다. 그들의 본고장은 La다. 서장에서 말했듯 건즈 앤 로지스의 장르는 헤비메탈이 맞지만 과격한 스래쉬 메탈을 좋아하지 않아 스래쉬 메탈보다는 다소 약하고 팝이 섞인 글램 메탈을 선택했다. 80년대 글램 메탈 밴드 대부분이 La를 기반으로 일어났기에 La 메탈이라고도 부른다. 글램 메탈을 헤어 메탈로도 부르는데 글램 메탈이란 명칭과 헤어 메탈은 다소 비하하는 투가 있다. 대개 글램 메탈 밴드들이 머리를 길게 기르고 화려하게 치장하고 다녀서 그렇게 부른다. 이 밴드의 보컬이자 프런트맨 액슬 로즈Axl Rose도 그렇다

젊은 시절 액슬 로즈

그러나 글램 메탈이 정식 명칭이기도 하고 액슬 로즈의 보컬은 스래쉬 메탈의 지존 메탈리카Metallica보다도 더욱 헤비메탈에 특화되었는데 라이브를 할 때 그의 목소리는 앙칼진 금속성 목소리고 음역대도 워낙에 높아 자유롭게 고음을 낸다. 같은 시기의 글램 메탈 밴드 스키드 로우Skid Row의 세바스찬 바흐Sebastian Bach도 액슬 로즈와 똑같았고. Welcome to the jungle의 도입부와(1988년 mtv vma의 라이브 추천) Live and let die의 중간 그리고 발라드에서는 Don't cry 후반의 감정 처리를 들으면 알 수 있고 한창 잘 나갔을 때는 고음을 마구 내지르며 무대를 뛰어다녔다. 다만 실제 목소리는 동굴 목소리다
그리고 액슬 로즈의 가창력은 음악 역사에서도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그의 고음은 목을 혹사시켜 쥐어짜기 때문에 당연히 목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었다. 실제 목소리는 동굴 목소리인데 찢어지는 목소리로 노래를 했으니. 게다가 관리조차 소홀했는지 나이가 들자 옛날 같은 고음은 죽었다. 이젠 목이 가서 그런지 아무래도 웬만해서는 원래 목소리로 노래를 해야겠다. 또 외모도 관리가 소홀했는지 나이가 들자 늙어버리고 살이 쪘다. 그래도 꽃중년이다

중년 액슬 로즈

액슬 로즈는 젊었을 때는 위아래 골고루 벗어 주셨는데 나이가 들자 무대에서도 위아래 다 갖춰 입으신다
젊은 시절 액슬 로즈는 성격이 예민하고 난폭해 몸싸움도 잦았고 사생활도 괴팍했다. 그런 내용이 건즈 앤 로지스의 노래에 많이 담겼고 아무래도 이 분도 웬만한 음악가답게 유년기가 불우했는데 이러한 영향인 것 같다. 슬래시Slash와 더불어 사건사고의 중심이었고 이 둘이 그런 카리스마와 함께 밴드를 이끌었다

당시 건즈 앤 로지스와 너바나가 용과 호랑이로 불리었다. 이때 너바나는 아직 메이저에서 떠오르기 전이었고 건즈 앤 로지스는 헤비메탈의 마지막 자존심을 걸고 메이저에서 한창 잘 나갔었다. 너바나와 얼터너티브 록이 떠오르고 너바나가 독주하면서부터 건즈 앤 로지스만이 너바나와 인기로 겨룰 수 있었다. 그러면서 이 두 밴드는 당시 앙숙이기도 했는데 액슬 로즈는 커트 코베인과 주먹을 맞댈 뻔하기도 했다. 1992년 mtv 어워드에서 일이었다
사건은 이러하다. 너바나가 세상으로부터 주목을 받으면서 건즈 앤 로지스의 자리도 위태로워지기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액슬 로즈는 사실 너바나의 음악에 관심을 가지며 먼저 너바나를 존중했다. 그러나 너바나는 비주류였는데 갑자기 메이저의 한가운데 선 것이 부담스러웠는지 액슬 로즈의 호의를 거부했고 Mtv 시상식에서 코베인이 커트니 러브와 함께 액슬 로즈와 마주치니 커트니가 액슬 로즈에게 자기 아이의 대부가 되어달라고 했다. 말이 좋지 사실 비아냥거렸고 그 때문에 액슬 로즈는 커트니에게 욕을 퍼부었다. 그러자 다시 커트니가 액슬 로즈에게 자기 아이의 생부가 그일 수도 있다고 조롱하면서 이번엔 액슬 로즈와 커트니 러브 사이에 주먹이 오고 갈 뻔했고 여기에 코베인까지 개입했으나 주변에서 말리면서 정리되었다
지금은 사이가 많이 좋아져 데이브 그롤이 액슬 로즈의 다리 부상 소식을 듣고 자기가 다리를 다쳤을 때 공연에서 썼던 의자를 액슬 로즈에게 빌려주기도 하고 액슬 로즈가 데이브 그롤을 절친이라고 하기도 했고 건즈 앤 로지스와 푸 파이터즈가 함께 무대에도 섰다


2. 데뷔와 함께 성공

1987년에 정규 1집 Appetite for Destruction으로 데뷔했다

음반도 명반으로 평가되며 오늘날까지 미국에서 1,800만 장, 전 세계에서는 3,000만 장이 팔렸고 롤링 스톤 선정 500대 명반에서도 꾸준히 62위를 지켜냈고 로큰롤 명예의 전당 선정 200대 음반에서는 32위에 올랐다. 역대 헤비메탈 최고 명반의 하나로 레젭의 4집 또는 메탈리카의 블랙 음반만이 이 음반보다 더 성공했다(미국에서는 건즈 앤 로지스의 AFD가 메탈리카의 블랙보다 더 성공했다). Welcome to the jungle부터 Sweet child o mine, Nightrain, Paradise city 등 건즈 앤 로지스의 대표 흥행 곡들이 이 음반에 들었다
지금은 안 하지만 액슬 로즈는 젊었을 때 무대에서 뱀 춤을 자주 췄는데 Welcome to the jungle의 가사에서 my serpentine이 그것을 나타낸다. 그런데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한국어로는 거의 대부분이 남근으로 해석된다(오역이다). 버릴 곡 하나도 없지만 수위는 상당히 높은데 수록곡 It's so easy는 여자와 잠자리가 참 쉬웠다는 이야기로 가사를 썼고 마약(대신 끊으라는 의미에서), 여색을 주제로 한 노래들로 거의 채워졌으며 Rocket queen에서는 중간에 여자의 신음 소리가 들리는데 진짜 여자와 몸을 섞는 과정에서 노래를 썼다(!!). 그래서 이 음반은 수위가 높고 다른 글램 메탈과 다르게 너무 거칠다고 나오자마자 주목은 못 받았다. 그러나 게펜만은 건즈 앤 로지스를 알아보고 웰컴 투 더 정글을 새벽에 Mtv에 방송하며 그들의 이름이 알려졌고 덕분에 이듬해부터 달콤한 연가 Sweet child o mine이 역주행하고 몇몇 노래가 싱글로 발표됨과 함께 흥행하기 시작했다. 처음 시작은 살짝 미약했어도 데뷔한 지 1~2년 만에 그들의 인기는 메탈리카, 메가데스Megadeth 같은 거물 밴드들을 뛰어넘었다. 어쨌든 밴드는 데뷔하면서부터 단숨에 성공했다. 아마 음악 역사상 어느 음악가도 건즈 앤 로지스처럼 데뷔하자마자 빠르게 높은 음반 판매고는 기록 못 했을 것이다. 건즈 앤 로지스가 막 나타났던 때는 헤비메탈이 끝물이었고 그로 인해 건즈 앤 로지스가 대중들에게 헤비메탈의 마지막 희망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1988년에는 G N R lies를 발표했다. a면의 4곡은 헤비메탈과 하드 록 노래로 채워졌는데 에어로스미스의 Mama kin을 가져오기도 했고 Move to the city에서는 초창기 하드 록의 경쾌한 느낌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b면의 4곡은 어쿠스틱 발라드로 채워졌는데 건즈 앤 로지스의 대표 발라드곡의 하나 Patience가 들었다. 이 음반도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500만 장이 팔렸고 음반이 발표되고 이듬해 데뷔 음반이 빌보드 차트 1위에서 내려오기도 전에 차트 5위를 달성했다. 하지만 음반 b면 수록곡 One in a million이란 노래의 가사에서 인종차별과 사회의 소수자를 혐오해서 말이 많았고(액슬 로즈가 흑인 강도를 만나고 썼는데 그의 성격상 욱해서 그런 것 같다) 같은 b면의 Used to love her은 어쿠스틱이라서 노래 분위기는 잔잔한데 가사에서는 한 여자를 사랑하지만 그녀를 죽여야 했고 시신을 6피트 땅 아래에 묻었고 그래서 행복하다고 하는 등 아주 섬뜩하다 ㄷㄷ

건즈 앤 로지스의 음악이 헤비메탈이 맞는지 아니면 하드 록에 그치는지 아직도 논란이 많은데 그들의 무명 시절 할리우드 로즈의 노래들만 해도 두 말이 필요 없이 헤비메탈(헤어 메탈)이었고 건즈 앤 로지스는 무명 시절의 노래들도 그대로 가져갔기 때문에 건즈 앤 로지스도 뿌리는 엄연히 헤비메탈이 맞다. 특히 액슬 로즈는 건즈 앤 로지스의 데뷔 음반을 메탈리카의 2집 Ride the lightning처럼 만들고 싶어했다. 다만 리드 기타 슬래시의 영향으로 80년대 헤비메탈 밴드답지 않게 헤비 블루스 색이 강하고 베이스 담당 더프 맥케이건Duff Mckagan은 훗날 얼터너티브 록의 본고장 시애틀 출신이라 펑크 록을 접해서 맥케이건의 영향으로 펑크까지 받아들였다. 그래서 건즈 앤 로지스의 음악이 헤비메탈, 하드 록, 펑크 록 어느 하나로도 단언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지긴 한다. 게다가 lies에서는 1집의 야성미답지 않게 어쿠스틱 발라드, 최전성기 음반에서는 80년대 이전 록의 여러 장르를 모두 시도했기 때문에 그들이 그저 La 메탈, 글램 메탈 밴드란 편견을 가질 수도 없다
어쨌든 건즈 앤 로지스는 점점 저물었던 주류 장르 팝 메탈 대신 야성미 넘치는 메탈 음악과 하드 록을 들고나와 미식 마초스러움을 되살렸고 글램 메탈에 지친 대중의 관심과 기대를 한데 모아 헤비메탈의 마지막 자존심이자 유망주로 거듭났다


3. 전성기와 밴드의 분열 시작

건즈 앤 로지스는 1990년부터는 전 세계로 뻗어나갔지만 또 밴드가 가장 심하게 분열하기도 했다. 액슬 로즈는 자주 자리를 비웠던 데다 지각이 잦았고 그나마도 5명이 모두 모이면 스티븐 애들러Steven Adler가 헤로인에 취해 항상 널브러졌었다. 그래서 1990년부터 애들러를 내치고 새 드럼 담당 맷 소럼Matt Sorum과 함께 건반 담당 디지 리드Dizzy Reed를 부른다

스티븐 애들러뿐만 아니라 맥케이건과 슬래시도 마약과 알코올에 빠져 살았었다. 슬래시는 마약에 취해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있고 맥케이건은 알코올에 너무 의존했다(사실 건즈 앤 로지스는 애들러가, 마약을 하고 사고를 쳐서 활동을 잘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밴드는 1991년에 Use your illusion을 쌍둥이로 발표한다

이 음반에 유명한 건즈 앤 로지스의 발라드 곡들이 들어갔다. 밥 딜런의 Knockin' on heaven's door를 편곡했고 November rain과 Don't cry도 들었다. November rain은 한 편의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로 사랑받았고 Don't cry의 후반 액슬 로즈의 감정 처리는 엄청나다. November rain의 뮤비는 지금까지 유튜브 조회수 19억 회, 린킨 파크의 Numb가 18억 회로 이 두 노래의 뮤비는 조회수를 엎치락뒤치락하며 지금까지도 경쟁한다. 노벰버 레인은 액슬 로즈가 혼자서 작사 및 작곡을 했고 10분 가까이 되는 기승전결 식으로 구성되어 덕분에 액슬 로즈에게 회의감을 가졌던 음악 평론가들 모두 하나같이 그의 재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November rain

November rain이 노래의 짜임새는 더 좋지만 나는 Don't cry를 좋아한다. 찢어진 남녀의 심정이 잘 표현되었는데 다름 아니라 액슬 로즈의 사랑 경험을 바탕으로 노래가 쓰였기 때문에 감정 처리도 뛰어날 수밖에 없다. Estranged 라이브에서 액슬 로즈의 감정 처리도 끝내준다
이 쌍둥이 음반은 미국에서 700만 장씩, 전 세계에서는 1700만 장씩 팔렸으며 이때가 건즈 앤 로지스의 최전성기로 기억된다. 데뷔 음반도 엄청나게 흥행했지만 괴팍하고 문란한 그들의 사생활로 쓰인 노래로 이루어지고 사고뭉치 악동이라서 과대평가 받았다는 편견을 Use your illusion 음반으로 멋지게 깨버렸다. 그들만의 헤비메탈과 하드 록뿐만 아니라 펑크 록과 블루스(애초에 건즈 앤 로지스가 뿌리를 블루스에도 두긴 했다), 초창기 로큰롤(Bad obsession. 색소폰과 하모니카 연주가 특징), 몽환스러운 사이키델릭 록(The garden)과 프로그레시브 록(아마 Yesterday가 이 장르일 것이다) 그리고 II 편 마지막에 잠깐 갑툭튀 하는 인더스트리얼 My world까지 초창기 로큰롤부터 80년대 이전 록 역사의 모든 장르를 이 음반에 총망라했다. 몇몇 곡에는 디지의 건반 반주, 노벰버 레인에는 액슬 로즈의 피아노 반주와 오케스트라도 삽입되었다
그리고 밴드는 이 음반을 바탕으로 순방 공연을 다니는데 1992년 일본 도쿄돔과 프랑스 파리의 공연이 라이브 dvd로 기록되었다. 액슬 로즈는 당시 떠오르던 새 장르에도 관심이 많아서 도쿄돔 공연의 Rocket queen 라이브 중간에는 랩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시기에 이지 스트래들린Izzy Stradlin이 밴드를 떠난다. 이유는 잦은 액슬 로즈의 지각과 계속되는 사건사고를 들었지만 사실은 슬래시와 함께 같은 기타를 맡으면서도 지분을 거의 다 슬래시만 가져가서였고 원하는 음악의 방향도 달라서였다. 이지는 액슬 로즈의 고향 친구로 이지가 전화로 밴드를 떠난다고 통보하자 액슬 로즈는 전화를 붙잡고 엉엉 울었다고 한다. 밴드는 급하게 길비 클락Gilby Clarke으로 이지의 자리를 대신한다
중간에 퀸의 프런트맨 프레디 머큐리 추모 공연에도 참여했다. 이때 액슬 로즈가 부른 We will rock you가 아주 찰진데 이 노래를 그날 액슬 로즈의 라이브를 바탕으로 해서 건즈 앤 로지스의 것으로 가져오면 어땠을까. 액슬 로즈는 퀸을 동경하고 프레디 머큐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니. 순방 공연은 91년부터 시작해 93년까지 3년 동안이나 이어졌고 록 역사상 가장 길었으며 또한 액슬 로즈는 어쩌다 꼭 한 번씩 관객들과 난투극까지 주고받는 등 참 다사다난했다
같은 93년에 스파게티 음반도 발표했다. 이 음반에는 70, 80년대를 주름잡은 펑크와 하드 록 밴드들의 노래가 편곡 되었고 헤비메탈을 뒤로 하고 당시 주류를 장악한 얼터너티브 록을 시도했는데 실적은 건즈 앤 로지스의 명성보다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리고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의 노래도 들어가 말이 많았다. 이 음반의 I don't care about you에서 액슬 로즈의 생 목소리로 고음을 들을 수 있다


4. 밴드의 분열 그리고 오랜 침묵과 쇠퇴

1994년부터 밴드의 갈등은 더욱 심해졌다. 이미 93년에 길비 클락이 액슬 로즈의 독단으로 해고되고 illusion 음반 공연을 다니는 동안은 보이지 않았지만 이미 그때부터 액슬 로즈의 독단전횡으로 일원들은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서면으로 소통을 할 만큼 사이가 나빠졌다. 94년도 영화 뱀파이어의 주제곡에서도 액슬 로즈가 슬래시의 솔로 부분을 상의 없이 편집해 둘은 갈 때까지 사이가 나빠졌다(액슬과 슬래시 조합을 레젭 플랜트-페이지에 견주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무대에서만, 밴드의 분위기는 언제나 이지가 조율했다). 결국 1996년에 슬래시가 밴드를 떠나고 뒤이어 맥케이건도 밴드를 떠나자 드럼 담당 맷 소럼도 건즈 앤 로지스를 떠난다. 이때까지만 해도 액슬 로즈는 슬래시를 향해 암과 같다고 하고 사는 동안 슬래시와는 같은 하늘 아래에 있을 수 없다고 하는 등 둘은 평생 동안 절대 화해할 수 없을 줄 알았다. 액슬 로즈는 재판에서 승소해 건즈 앤 로지스의 지분을 지키고 활동을 이어나간다. 여러 연주가들이 건즈 앤 로지스에 다녀가다가 오늘날 건즈 앤 로지스에는 액슬 로즈와 건반 디지, 신시사이저자 홍일점 멜리사 리즈Melissa Reese, 리듬 기타 리차드 포터스Richard Fortus, 드럼 프랭크 페러Frank Ferrer가 자리 잡았다
2004년에 베스트 음반을 발표해 미국에서 600만 장, 전 세계에는 천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했으나 스파게티 음반부터 시작해 밴드도 분열하고 너바나로부터 얼터너티브 록이 메이저를 장악하면서 헤비메탈 밴드 건즈 앤 로지스는 오랫동안 공백기와 함께 쇠퇴한다. 슬래시가 빠져서 허전하다고도 평가받았고. 새 음반의 발표도 15년 동안 미뤄졌다

5. 2008년 Chinese democracy와 로큰롤 명예의 전당 입성

2008년에 드디어 정규 6집 음반 Chinese democracy로 돌아온다. 평가는 평작이고 음반 이름과 표지에서처럼 중국 정부를 겨냥해, 중국의 민주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건즈 앤 로지스는 중국에 발을 못 들인다. 건즈 앤 로지스 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이 음반은 전체로 예전과 많이 달라졌는데 액슬 로즈가 원했던 인더스트리얼이 섞여 대체로 기타 반주가 더 날카로워졌다. 새로운 장르를 두고 슬래시와 마찰을 빚기도 했고. 이 음반에서는 Chinese democracy부터 Better과 IRS, This I love 그리고 Street of dreams, If the world를 추천한다. 그밖에 Sorry는 보조 보컬로 옛 스키드 로우의 보컬 세바스찬 바흐가 참여했다고 한다
2009년 말에는 첫 내한 공연을 왔는데 원래 약속된 시간보다 1시간 늦게 공연을 시작하고 그로 인해 공연도 빨리 끝난 데다가 사전 연습도 하지 않아 무대도 엉망이라서 악평 일색이었다. 게다가 액슬 로즈는 안 올 줄 알았냐면서 조롱을 하다시피 하고...
아마 이래서 건즈 앤 로지스는 첫 내한으로부터는 다시 내한을 안 오나 보다(...)
2011년에는 레드 핫과 함께 로큰롤 명예의 전당의 입성 후보로 정해졌고 그해 바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었다. 그러나 슬래시도 같이 헌액 되자 액슬 로즈는 디지와 함께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고 이지 역시 빠졌다. 그래서 그날 무대에는 슬래시와 애들러, 맥케이건 그리고 길비 클락(맷 소럼과 다르게 전당에는 못 듦)과 함께 얼터 브릿지Alter bridge의 보컬 마일스 케네디Myles Kennedy가 보컬로 섰다


6. 액슬 로즈와 슬래시의 화해 그리고 슬래시와 더프 맥케이건의 복귀

그로부터 2016년, 슬래시와 맥케이건이 건즈 앤 로지스를 떠난 지 꼬박 20년 만에 액슬 로즈는 슬래시와 겨우 화해한다. 또한 슬래시와 더프 맥케이건이 건즈 앤 로지스에 돌아오는 것이 결정되었다. 그사이 액슬 로즈는 AC/DC의 객원 보컬로도 활동했는데 AC/DC의 노래들을 키도 낮추지 않고 불러 한창 때의 목소리를 되찾은 줄 알았으나 순방 공연이 끝나자 다시 목이 상했다

이지는 끝내 복귀를 거부했고 슬래시와 맥케이건이 돌아온 건즈 앤 로지스는 코첼라 공연의 대표로 서며 처음 무대에 섰고 AC/DC의 순방 공연이 끝나자마자 북미 2개월을 시작으로 Not in this lifetime 순방 공연을 다닌다. 이 공연은 모든 공연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2016년 최고의 공연의 하나로 찬사 받았다

오늘날의 건즈 앤 로지스는 보컬 및 프런트맨 액슬 로즈와 리드 기타 슬래시, 베이스 더프 맥케이건 그리고 건반 디지 리드와 신시사이저와 프로그래밍 및 홍일점 멜리사 리즈, 리듬 기타 리처드 포터스, 드럼 프랭크 페러의 7명이고 옛날 이지의 불만을 교훈으로 슬래시가 리드 기타지만 리듬 기타 리처드도 슬래시와 똑같이 지분을 나눠가진다(다만 슬래시가 보조는 꼭 든다)

슬래시와 더프 맥케이건이 돌아온 오늘날의 건즈 앤 로지스

2018년에는 데뷔 음반을 개정판으로 발표했고 지금까지 정식 음반은 한 번도 발표하지 않았고 싱글 음반 Absurd와 Hard Skool을 발표했다. Absurd는 팬들로부터 병맛으로 평가받는데 병맛도 병맛 나름이고 초반에는 전자음이 흘러나오고 노래는 랩으로 이루어져 헤비메탈의 정체성 그대로 오늘날 유행하는 장르도 과감히 받아들이는 액슬 로즈와 그런 액슬 로즈를 인정한 슬래시를 상징한다고도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올해 2022년에 또다시 순방 공연을 다니고 11월에는 일본에서 일정이 잡혔다


총평

헤비메탈의 중심은 스래쉬 메탈 및 스피드 메탈에는 메탈리카, 글램 메탈 및 팝 메탈에는 건즈 앤 로지스라고 할 수 있겠다(글램 메탈의 원조 반 헤일런Van halen와 머틀리 크루Mortly crue 등도 있지만). 나는 과감히 건즈 앤 로지스를 메탈리카보다 좋아하며 건즈 앤 로지스를 그린 데이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좋아한다. 세 번째는 레드 핫. 건즈 앤 로지스도 음악부터 시작해 꽃미남 프런트맨, 프런트맨의 가창력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완벽하다. 이 밴드 역시 우여곡절은 커다랐지만. 오히려 맨 처음 건즈 앤 로지스보다도 오늘날 여러 악기로 이루어진 건즈 앤 로지스를 더 높이 평가한다
아쉬운 점은 어느 팬들이 느끼듯 액슬 로즈의 관리 미흡. 그리고 언제든지 오늘날 7명의 건즈 앤 로지스로 정규 음반과 내한 공연을 오매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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