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작품의 정보석 1

2021. 12. 8. 18:19대중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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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석. 이름을 따서 주얼리 정으로도 부르고 올해 나이 만 60세로 대한민국의 명품 꽃중년 배우다

지금보다 젊었을 때는 옛날 홍콩 영화에 나오는 꽃미남과도 같았다
가장 최근에는 kbs 주말 연속극 삼광 빌라에 밑바닥에서부터 악착같이 노력해 자수성가한 기업의 회장으로 젊은 시절 극한의 절약 정신을 가족에게도 강요하고 아주 까탈스러우며 고지식한 우정후 역으로 나왔다. 기억을 잃고 성격이 아예 뒤바뀌기도 한다
지금까지 그가 연기한 작품에서는 모두 세 역할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지붕 뚫고 하이킥(2009년~2010년), 정보석

지붕킥에서 정보석의 한자는 보석의 그 한자로 쓰였는데 실제와는 다르다. 이순재의 사위자 이현경(오현경)의 남편으로 이순재의 식품회사 부사장이다. 잘생겼지만 머리가 아주 나쁘고 능력도 형편없어서 장인과 아내에게 날이면 날마다 구박을 받고 산다. 특히 숫자에 아주 약하고 부사장이라면서 언제나 사업을 망치기만 한다
집안일 도우미로 신세경이 오자 처음에는 아내와는 다르게 반가워했는데 자기와 다르게 머리도 좋고 회사일에도 도움이 되어 이순재에게 인정을 받자 부사장 자리를 빼앗길까 봐 별의별 구실을 만들어 세경 씨를 견제한다
https://youtu.be/9 HSq-hvMUFo

세경 씨 참 무서운 사람이다 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눈치까지 심하게 없다
https://youtu.be/Ha60Xx_HsOU

그런데 사람은 참 순진해서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 하고 큰 소리는 못 내며 누군가가 자기에게 그러면 대꾸도 못 해서 속상하면 혼자서 침대만 치고 만다
가족에게는 애정이 넘치고 의욕 하나는 봐줄 만하다. 그런데 문제는 열정만 넘치고 능력은 하나도 없어서....

화를 낸 적도 있다. 그것도 꼭 자기보다 약한 이들에게만. 세경 씨는 별의별 구실로 갈구고 한 번은 장인에게 구박을 듣고 받은 스트레스성 위염을 풀기 위해 병원의 진단을 듣고 임 기사를 마구 갈군다

덕분에 위염은 조금씩 풀리는 듯했지만 임 기사도 폭발해서 말짱 도루묵 ㅋㅋㅋㅋㅋ

신신애(서신애)로부터 처음에는 집안일 도우미인 줄 알았고 강세호(이기광)로부터 희망을 가지라고 듣자 아내와 장인에게 처음으로 성을 내지만 깨갱

세경 씨와는 같이 오토바이를 타면서 사이가 좋아지며 지금까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 뒤로는 구박은 안 한다. 또 한 번은 말실수로 회사에 손해를 내서 이순재에게 입을 열지 말라고 명령을 받고 가족에게도 입을 열면 자기에게 알리라고 으름장을 놓자 세경 씨만이 자기에게만 입을 열어도 된다고 배려해 혼날 때마다 몰래 하소연하는데 참 눈치가 없어서 정도껏은 못한다 ㅋㅋㅋ
아내와는 대학 시절 운동을 하면서 만났고, 몸을 다쳐 지금은 그만두었는데 실제 옛날 정보석의 이야기다. 한 번은 힙합도 하는데 정보석 본인은 매우 부끄러워한다


나중에 이현경이 늦둥이를 임신하자 장인으로부터도 독립할 겸 새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사기를 당하고 자괴감에 자살하려다가 아내가 말리고 위로도 받는다. 이때 분위기는 아주 진지하고 무거웠다

마지막에는 이순재의 회사가 부도의 위기까지 가자 새 상품 보석 비빔밥을 개발해 위기를 넘기면서 이순재에게 인정받아 뜬금없지만 사장 자리를 약속받는다. 정보석은 후속 짧은 다리의 역습(2011년)에도 카메오로 나오는데 여전히 숫자만 보면 발짝을 하며 어지간히를 모른다 ㅋㅋㅋㅋ


모든 동영상과 스샷의 출처는 mbc의 유튜브 채널 오분 순삭입니다


자이언트(2010년), 조필연

그런데 지붕킥이 끝난 지 얼마나 되었다고 헐렁한 역할을 벗고 싶다며 이번엔 아직까지도 국내 드라마에서 최고의 악역으로 손꼽히는 자이언트의 조필연으로 돌아왔다

자이언트의 조필연은 출세에 욕심이 엄청나 그를 위해서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며 피도 눈물도 없고 아들 조민우(주상욱, 아역 노영학)까지 철저히 자기의 욕망에 도구로만 이용하고 가르친다. 정보석은 이 작품에서 놀라우리만큼 박정희의 말투를 잘 흉내 냈으며 그의 원래 목소리보다 높고 가는 목소리가 더더욱 조필연을 악역답게 해 줬다
조필연의 행적은 거의 박정희에서 가져왔다. 지붕킥에서 정보석은 친일파란 말을 싫어했는데 지붕킥에서 정보석의 선조는 독립운동가로 일본 경찰로 위장했다가 친일파로 오해받았고 진짜 친일파는 이순재의 선조지만 자이언트에서 조필연의 집안은 아비부터가 친일파다

극 처음에는 부산에서 보안반장을 지내다가 이대수와 이강모(나중에 이범수, 아역 여진구) 부자로부터 금괴를 밀수한다는 소식을 듣고 자기 선에서 처리하지만 진급시켜 주진 않고 삼척으로 발령되자 만보건설 사장 황태섭(이덕화)을 꼬드겨 밀렵꾼으로부터 금괴를 빼앗고 황태섭의 오랜 친구 이대수가 휘말리니 그를 황태섭이 보는 앞에서 쏴 죽인다. 거기에 이대수의 첫째 아들 이성모(나중에 박상민, 아역 김수현)도 같이 있었는데 이성모는 그 장면을 보자마자 어머니(윤유선)와 두 동생을 데리고 부랴부랴 고향을 떠나는데 그때 조필연과 공범들을 따돌리기 위해 기차에서 스스로 몸을 던지면서 삼 남매는 떨어지며 비극이 시작된다


조필연은 금괴를 공화당 소속 국회의원 오병탁(김학철)에게 건네고 마침 대통령(박정희) 몰래 정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강남땅 투기를 하다가 주한 미군에 걸려 어려워서 조필연의 뇌물을 받고 그에게 소령으로 주한 미군에 위장 잡입해 통킹만 사건 기밀문서를 빼돌리게 시킨다. 조필연은 이성모의 도움으로 기밀 문서를 빼돌리고 중정에 진출하는데 그의 육군 중위 시절 후임이자 심심하면 구타하고 괴롭혔던 민홍기(이기영)를 상관으로 만나면서부터 극에서 내내 그와 날을 세운다


그리고 감찰부에 있으면서 건대협으로부터 수많은 돈을 뜯어내 중소기업 만보건설을 대기업으로 키우고 황태섭은 조필연에게 끌려다니게 된다. 그러면서 대륙건설이 무너지고 회장 홍기표(손창호)가 남산 지하실에 끌려갔다가 민홍기가 손을 써 풀려나 숨어 지내다 황태섭의 아들 황정식(김정현)이 그가 가진 비자금 장부 사본을 훔치려다 실수로 홍기표를 죽이는데 그 죄를 이강모가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간다

중정에서 꽤 즐겼으니 사표를 쓰고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데 민홍기에게 밀리자 황태섭을 협박해 선거자금을 엄청나게 뜯어내고 이강모가 강남에 땅을 가진 걸 알자 손을 써 삼청교육대로 보내 죽이려고도 한다
그러다가 친일파의 자식이란 게 밝혀져 지지율이 한 번에 떨어지지만 민홍기의 밑에서 일하던 용역 깡패를 매수해 약한 철거민을 보호하며 깡패들에게 맞는 연극까지 해 다시 지지율이 오른다. 하지만 이성모의 뒷 공작으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잠깐 징역을 살지만 군과 중정 동기인 친구 오세광이 뒤를 봐줘 혼자 편히 지내며 여당 정치인들의 약점을 잡는다

그리고 출소하자마자 건설 자문 위원장을 맡지만 자리는 허울이라서 건대협 회장들이 출소한 지 얼마나 됐다고, 오지랖이 넓다는 등 무시한다. 그러나 중정에서 모아둔 회장들의 비리 자료를 밝혀 그들을 휘어잡는다

그 무렵 만보건설은 조민우가 삼켰고 이강모는 출소해 한강건설을 열었는데 만보건설에 일감을 몰아주면서 한강건설을 견제한다

또 건설사들로부터 대통령(전두환)의 비자금을 관리까지 하고 결국 민정당 소속 국회의원이 된다.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하니 민홍기와 사채 시장의 큰 손 백파(임혁)조차 그를 못 건드렸고 백파가 죽자 뒷공작으로 백파의 재산까지 가로챘다

그러다가 대통령의 비자금 장부를 누군가 쓴 걸 눈치채고 그걸로 개헌의 움직임까지 일자 안기부를 동원해 눈에 불을 반짝 켜고 비자금 장부를 찾는데 이성모를 의심했지만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면서 그 일은 잠시 물 건너간다
또 오병탁이 이미주(황정음)로부터 조필연이 삼 남매의 아버지를 죽였다고 듣고 자기의 양심 상 살인자를 국회에 둘 순 없다고 마음먹고 조필연이 입맛대로 올린 퇴출 기업 명단을 고치고 사채꾼들과 결탁한 걸 약점으로 잡자 오병탁을 유찬성(황택하)과 함께 죽이고 사고로 꾸민다

유찬성이 죽어 이성모가 울분으로 조필연을 잡고 그의 오른팔 고재춘(윤용현)을 고문하고 황정식이 황태섭과 이성모가 함께 있었다고 사진과 함께 제보하면서 이성모를 없애기로 하지만 이강모가 판 함정에 들어가 오병탁 살인을 밝힌 게 비디오에 찍히면서 절체절명의 순간까지 갔지만 고재춘 덕분에 넘어갔고 비디오의 테이프도 사라지고 그 뒤 이성모는 머리에 고재춘의 총을 맞고 행방불명된다
그렇지만 오병탁 살인 의혹으로 친애하는 어르신(전두환)에게도 차이고 정계에서 퇴출당한다

정계의 거물 오병탁은 걸리적거리자 없앴어도 친애하는 어르신에게는 결국 깨갱했고 끌려나가며 어르신을 울부짖는 모습은 참 처절했다


자이언트가 60부작이나 되어서 글이 너무 길어졌기에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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