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학

女媧 이야기

다음족 2025. 5. 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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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媧는 대륙 창세신화 속 女神으로 그녀는 자기 모습을 본떠 흙을 빚어 인간을 창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녀가 손수 흙으로 빚은 인간은 부귀해졌고 흙탕물을 튀겨 만들어진 인간은 평민이 되었다고도 하는데 女媧造人 신화는 원시인류가 토기를 빚은 데서 상상되었다. 필멸자 인류의 번식을 위해 남녀 간에 짝짓기를 시키기도 했는데 이 모든 신화는 원시 모계사회를 반영하니 그녀는 地母神이다. 뿐만 아니라 태고에 하늘이 무너지자 그녀가 오색돌로 하늘을 메워 고쳤다는 女媧補天 신화로 보아 그녀는 창조신 영역에도 든다. 오색돌은 五行 사상으로 이 원리는 전국시대부터 유행했음으로 알려졌으나 商代에도 갑골문을 통해 이미 五方位 개념이 성립되었음을 근거로 그 기원을 태고 시대까지 끌어올렸을 것이다


그러나 漢代부터는 이러한 신이 겨우 인류에 하나의 문명을 전파한 남신 伏羲와 누이동생 및 부부로 얽히기 시작했고 史記 三皇本紀에도 그녀의 시대는 伏羲 시대를 이어받았음으로 쓰였으며 창조신의 위치도 끝내 盤古에게 넘기고 말았다
女媧의 모습은 대개 伏羲처럼 蛇身人頭로 잘 알려졌는데 그 연유와 그녀가 남신들에 정복당한 계기는 이중톈 중국사에서 명확한 해답을 제시한다. 그에 의하면 뱀꼬리는 고대에 남근을 상징했기 때문인데 이 학설은 프로이트 학파 정신분석학의 해석과도 합치한다. 인류 원시 신앙에는 뱀이 태양의 상징인데 태양은 고대에 남성의 상징이고 달은 그 반대 개념이므로, 伏羲-女媧図처럼 남녀 신이 蛇身을 감은 것은 남성의 여성 정복으로 의미된다

이중톈 중국사에 의하면 본디 女媧의 상징은 개구리 또는 물고기다

개구리와 물고기는 원시 토템에서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데, 그들이 한 번에 수많은 알을 낳는 것이 원시 사회에서 여성의 상징이 되었다. 뱀 또한 없잖아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기도 했으나, 그것은 지하세계를 관장한다고도 믿어져 地母神이 쇠퇴하고 天父神이 대세가 되자 성스러운 상징에서 마귀로 변모했다. 그리고 뱀은 남성의 상징도 되고 개구리와 물고기는 그것의 먹잇감으로, 남성이 여성을 정복하고 모권이 부권으로 교체된 것이 천적관계에 비유되었다. 따라서 고대에 달은 여성의 상징으로 새는 태양 및 남신의 상징(절대신 天帝의 使者)이고, 개구리과 두꺼비는 姮娥의 예처럼 女神의 상징이 되었다



중국 남방에는 태고부터 세상이 잠긴 대홍수에서 살아남아 짝을 짓고 현생인류의 시조가 된 오누이 신화가 전해진다. 그 전승이 화베이에도 전해져 伏羲-女媧가 시대를 거쳐 신화 속 대홍수에서 살아남은 오누이로 재구성되었다
女媧補天 신화에 의하면 그녀는 거북의 네 다리를 잘라 하늘과 땅의 기둥으로 세웠는데 거북은 예로부터 지혜의 상징이자 고대에 거북 등은 둥근 반구형 모습으로 하늘을 나타내고, 편평한 배딱지는 대지가 편평하다는 고대인의 우주관을 담아 우주의 실제상황 亞와 거북의 모습이 동일시되고 지구를 지탱한다고 믿어져 그것의 腹甲은 역사시대에 들어서 점복의 주요 재료로 쓰였다. 商代 점복용 亀甲의 공급처는 양쯔강 이남이 절대적이고 인도 신화에서도 女媧補天처럼 비슈누 신이 바다거북으로 변해 산 밑바닥을 받쳤다고 하는데 이로 미루어보아 거북 신화는 남방에서 유입된 것 같고 이는 나중에 자세히 다루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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