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육의 방향

2020. 8. 25. 00:14국내와 국제사회 및 정치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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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육 제도는 참 말이 많다. 한국의 교육은 누구나 알다시피 주입식으로 학교에서 교사들이 말하는 걸 그대로 외우기만 해서 시험을 본다. 비단 주입식 교육은 한국만의 방식이 아니다. 같은 아시아의 일본과 중국 등의 교육도 주입식이다.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70%로 학생들은 더 나은 곳에 취업을 하겠다고 학창 시절부터 수능을 잘 보기 위해 공부에 매달린다. 한국의 교육열은 세계에서도 손꼽힌다. 옆 나라 일본도 똑같다. 애초에 한국의 교육 제도는 일본에서 가져왔으니
인류의 과학 기술과 생활 방식은 21세기에 들어 더 빨리 발달하기 시작했다. 영국과 미국 중심의 여러 서양의 산업 선발 나라와 일본 그리고 한국은 선진국이라고도 불리고 이들 나라는 산업화가 끝나고 저출산, 고령화 시기에 접어들었다. 한국이 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의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 물론 주입식 교육도 장점이 있다. 가령 분위기가 엄격한 조직이나 직장, 곧 병영과 기술직이나 경호와 체육 등에서는 당연히 주입식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들 분야에서는 안전이 먼저인데 괜히 겨우 몇몇의 편의를 위해 혁신을 한다고 기존의 규칙을 깼다가는 모두가 위험해진다
그러나 학교 교육은 다르다. 이제 점점 인구수가 줄어드는데 뛰어난 사고력의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 주입식과 입시 위주 교육의 약발은 막 산업화에 뛰어든 나라들에만 들지 산업화가 끝나고 고령화 사회에서는 매우 비효율적이고 과거의 유산으로 남아야 한다. 영국에서는 잠깐 주입식 교육을 도입하고 학생들에게 야간 자율학습을 시키니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떠들고 음식을 먹고 심지어 화장까지 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교육 제도를 한 번에 손바닥 뒤집듯이는 못 고칠 것이다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산업화가 빨리 끝났고 기득권층들로 인해 서서히라도 교육 제도를 고치기가 어려울 것 같다. 먼저 기업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기에 그들의 입맛에 맞는 인재를 찾을 텐데 주입식 교육을 받고 자랐으면 이에 알맞는다. 비단 기업뿐만 아니라 정치인, 학부모, 출판사 등도 똑같다
정치인들이야 말하면 입만 아프고 학부모들은 조금이라도 교육이 자율화되면 자녀들을 잡아먹어 꼭 대학에 보내려고 공부나 시키라고 들고 일어설 것이며 출판사도 입시 위주 교육 덕분에 먹고 산다고 반발할 것이다
참 하나같이 이기적이다. 기업인도 정치인도 학부모도 다들 불로 장생하는가? 그렇게 해서 자기들이 끝까지 사회를 책임질 것인가? 모두 언젠가는 죽고 없어지거나 도태할 것이다. 그걸 깨닫고 이제 후대에 양보해야지
가령 정부가 영수증도 전자화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종이 영수증 찍어내는 회사들은 들고 일어선다. 종이 영수증은 자원 낭비일뿐더러 안에도 비스네폴A란 독성 호르몬이 들어 지금 같이 역병이 돌 때 주고받으면 오히려 위험하다. 자기들은 손발이 없고 머리도 뭐도 아무것도 없는가? 모두가 이로워지자고 추진하면 이제 그만 종이 영수증을 접고 전자 영수증과 온라인 결제 사업에 뛰어들면 되지. 출판사도 똑같다. 교육이 바뀌면 그에 따라 출판을 하면 되지
일본도 한국과 교육 방식이 같아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대신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부카츠部活)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학업의 스트레스를 덜 수 있게 해 줘서 도쿄대, 교토대 진학률도 높고 덕분에 학생들은 진로도 굳힐 수 있다. 역사 교육이고 뭐고 여기서는 일본이 한국보다 낫다. 한국에서 이렇게 하려고 하면 학부모들이 난리를 칠 것이다. 학생들에게 주야장천 공부만 시키니 스트레스를 컴퓨터 게임 등으로 밖에 풀 수 없고, 게임에 중독되어 많이들 진로를 망친다

나도 주입식 교육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고 가령 언어의 문법이나 어느 과목의 기초 지식은 주입식으로 교육해야 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기존의 방식을 지켰으니 갑자기 자율화가 되면 교직원도 학생도 모두가 힘들 것이다
작년부터 수시 비리가 많이 터져 나왔다. 그래서 우익 유튜버들은 정시가 강화될 것이라고 예언했고 홍준표가 정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언은 좋았으나 홍준표나 그의 기반 유튜버들이나 하나같이 한심하다. 입시 위주 교육이나 강화해 학생들에게 부담이나 더 지우려고 하니. 이를 계기로 교육 제도를 미래에 맞추려고 해야지
정시가 수시보다 공정할 거라고 하는데 돈이 있어야 교육을 받고 없으면 못 받으니 수시나 정시나 도긴개긴이다. 오히려 정시는 수시보다 부담이 더하다. 그리고 정시라고 비리가 없진 않을 것이다.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341회에서는 학원 강사가 수능 답안까지는 못 빼냈지만 학교 교사 연인으로부터 모의고사 답안을 빼내고 학부모들과 결탁해 학생들에게 돌렸다
그래서 허경영의 교육 혁명 공약이 제일 와 닿는다. 그는 수능을 없애고 학교에서 정해진 과목은 모두 듣되 시험은 본인이 자신 있는 한 과목만 보고, 모의고사 성적으로 대학을 결정시킨다고 공약했다. 여전히 후 달리지만 한국에는 아주 혁신이다. 이렇게만 하면 서구권 교육의 반은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이 자신 있는 한 과목만 시험을 보면 진로도 제대로 굳힐 수 있다
허경영의 공약을 조금 더 개량해 모의고사뿐만 아니라 학교 정규 교육도 똑같이 해야 한다. 그리고 문과와 이과도 고2 때가 아니라 적어도 중학교 때부터 정해야 한다. 문과와 이과 모두 국어와 영어, 한국사는 필수로 듣고 문과에서는 인문계 과목을 기본으로 수학과 과학은 선택하고 이과에서는 수학, 과학을 기본으로 인문계 과목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억지로 시키는 교육과 야간 자율학습은 조금이라도 빨리 사라져야 한다. 예체능계, 상과, 통신과 그리고 애니메이션, 게임 학교나 학과의 인식도 개선하고 일찍부터 여기에 맞으면 뛰어들 수 있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과목의 기초 지식만 주입식으로 남기고 심화 과정은 점차 자율화해나가며 학교 시험과 대학 시험도 되도록 모두가 붙을 수 있도록 바꿔야 할 것이다
새 산업 혁명으로 교육도 인공지능으로 바뀌고 비대면 수업이 늘어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역시 교육은 사람이 해야 한다. 새로운 세대의 인재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은 공존해야 한다

기업인도 학부모도 들고 일어서니 한국의 교육 혁명은 요원하다고 한다. 민주주의라고 모든 게 좋지 않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기득권층의 경기장이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민주주의는 포기할 수 없으나 공약으로 정책으로 안 되면 대통령이 직접 강력한 말로 국민을 설득해야 하고 안 되면 독단으로라도 추진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합리적이면 받아들이기도 하고, 국민이 합당하지 못하면 설득하기도 하고 설득할 수 없으면 자기의 소신을 강행하기도 해야 나라의 지도자로서 참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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