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화와 역사

원시시대 모계사회

다음족 2020. 11. 17.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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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대부터 오늘날까지 집안의 가장 노릇과 생계는 남성이 책임졌다. 오늘날에 들어 맞벌이가 많아지고 여성도 사회에 많이 뛰어들지만 아직까지도 대개는 남자가 집안의 가장 노릇과 생계를 책임진다. 즉 이 사회에서는 남권이 강하다
또 동물의 세계에서는 다르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암컷이 새끼를 낳고 기르고 교육까지 하며 자기 가족을 책임진다. 사자도 암사자가 사냥을 하고 수사자는 암컷의 사냥감을 받아먹기만 하며 새들도 어미가 새끼들을 모두 책임진다. 곤충의 사회에서도 여왕벌이 벌들의 으뜸이 되거나 수컷들이 암컷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다. 동물의 세계는 모계 사회다
인류도 처음부터 부계 사회가 아니라 원시시대에는 동물의 세계처럼 모계 사회였다고 한다. 사학자들과 고고학자들은 유럽 구석기 시대의 비너스 조각 등을 그 예로 든다

인류가 농경을 일구기까지는 혈통과 재산이 모계를 따랐고 정치, 경제도 여성이 책임졌다고 한다. 대개 원시시대 모계 사회의 가설은 그 시대에는 사회 안에서 법 등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태초의 인류는 가정을 못 이루고 아무 상대와 짝을 이루어서 어미만 알고 아비를 몰랐다고 한다. 그게 인류 고대 나라들의 시조 신화로도 나타난다. 토템 신앙도 모계 사회의 산물이다. 사기史記 삼대 세표三代世表(하, 상, 주를 나열)에는 상족의 시조 설契과 주족의 시조 후직后稷이 아비(제곡帝喾)를 모르고 자랐다고도 쓰였다
구석기시대의 비너스 조각 등으로 미루어 태초에는 대개 여신을 숭배했고, 가설대로라면 여성의 지위가 높아 성생활도 자유로웠고 여러 남자와 몸을 섞어 누가 누구의 핏줄인지도 몰랐을 것이다. 과학조차 몰랐으니. 시대가 이랬다고 절대 여성을 비하하려고 하지 않으므로 여성분들이 이 글을 보면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동양 고대 나라들의 시조 신화의 예로도 모계 사회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 상족의 시조 설의 어미 간적簡狄이 제비 알을 삼키고 임신해 아들을 낳았다던지

설의 어미 간적

주족의 시조 후직의 어미 강원姜原이 거인의 발자국을 밟고 임신해 후직을 낳았다던지

후직의 어미 강원

상족과 주족은 본디 각각 채집과 수렵, 유목 민족이다. 모계 사회는 채집, 수렵, 유목 민족에서 더 잘 나타난다. 여성이 여러 남자와 몸을 섞고 자식을 낳아 누가 아비인지 모르고 문자도 없었으니 뒷날 문명이 발달하고 문자가 쓰이면서 정권을 정당화하기 위해 토템을 빌어 여성 조상을 토대로 시조의 탄생 신화를 만들었을 것이다
농경 사회에 들면서는 남성이 농사를 지으면서 부계 사회로 넘아온 것 같다. 男자도 田자와 力자가 합쳐졌으므로 경제권도 남성이 잡았음을 나타낸다. 그럼에도 원시 시대답게 뿌리는 여성으로부터 나온 것 같다. 姓도 女자와 生자가 합쳐져서 여성 조상을 나타내고 姓이 어미로부터 만들어졌음을 암시한다
신화상, 희성姫姓의 조상 황제黄帝의 어미가 희수姫水가에서 그를 낳아 희성이 되었다던지 강씨姜氏의 시조 신농의 어미가 강수姜水가에서 그를 낳아 강 씨가 되었다던지. 또 하나라의 시조로 전해지는 우禹는 어미 수기修己가 율무(薏苡)를 삼키고 임신해 그를 낳아 苡자를 본떠 사성姒姓이 되었다던지

사회에서 미혼모를 향해 눈총이 따갑고 아이들은 아비가 없다고 다른 아이들로부터 왕따를 당한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은 전문가들만이 알고 일반인들은 잘 모르니 이 예를 들어 사람들에게 반박하면 어떨까? 아이가 말을 배우게 되면 너무 빠르더라도 아이에게도 이 사실을 기억시키고 다른 아이들에게 반박시켜 아비 없다고 왕따 당하지 않도록. 지식이 곧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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