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상상 속의 동물 용龍, 실제로도 있었는가

2020. 10. 23. 17:10역사와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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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은 봉황鳳凰, 기린麒麟, 거북과 함께 동양 4대 성스러운 동물로 유명하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용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전해져 내려온다
서양의 용은 도마뱀의 모습에 박쥐의 날개를 가졌고 불을 뿜거나 맹독을 가졌으며 신화와 민담에서 악마로써 사람들을 해치다가 영웅에게 퇴치당한다
반대로 동양의 용은 뱀과 같이 기다란 몸을 가졌고 신령스러워 사람들의 숭배를 받았다. 따라서 용안龍顔, 용포龍袍, 용상龍床 등 제왕을 칭하는 단어에 잘 들어가고 비구름을 다스린다고 전해져 옛 농경 사회에서 가뭄이 들면 용에게 제사를 지내는 등 으뜸 신으로 받들어졌다. 용의 유래에는 여러 가지 견해가 따른다

1. 뱀과 도마뱀으로부터: 가장 잘 알려졌다. 동양의 용은 기다란 뱀의 모습이 바탕이 되고 네 개의 발과 사슴의 뿔, 낙타의 머리, 소의 귀, 토끼의 눈, 돼지의 코, 잉어의 비늘, 매의 발톱, 호랑이의 주먹, 큰 조개의 배와, 수염을 가졌다
대륙의 창세 신화에서 황제黄帝가 여러 부락을 힘으로 아울렀다고 전해지는데 뱀 토템의 부락이 여러 동물 토템의 부락들을 아우르면서 뒷날 용이란 동물이 만들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黄帝가 수명을 다하자 용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고도 하므로 신빙성이 있다. 한국의 민담에서는 이무기가 천년을 살면 여의주를 얻고 용이 된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서양의 용은 날개 달린 큰 도마뱀으로 알려졌다

2. 강물로부터: 고대는 농경 사회였고 농사에는 강물을 끌어다 써야 하니 고대인들에게 강물은 이롭기도 해롭기도 했다. 고대인들은 강물을 뱀으로 믿었고 산해경의 치수 신화에서도 용이 치수를 맡는다. 그리스 신화의 히드라도 강을 뜻하고, 히드라의 목을 베는 게 치수를 뜻한다. 일본 신화의 머리 아홉 개 용도 그렇다. 메소포타미아 창세 신화에서도 티아마트를 죽이자 하늘에는 비가, 땅에는 강물이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용의 순 우리말 미르도 물의 고어 '믈'에서 비롯되었고 일본 신화의 미즈치(蛟)도 강, 물과 관련이 있다

3. 용오름으로부터: 여러 문헌과 옛 기록에서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하는데 용오름을 보고 용이 승천하는 줄로 알았던 것 같다

4. 벼락으로부터: 비가 세차면 벼락도 치는데 고대인들은 과학이란 걸 몰라서 벼락을 천재지변으로 믿었으므로 용이란 동물을 상상해내 비를 가져준다고 믿었을 것이고 번개는 용이나 뱀의 몸을 닮기도 했다
대륙의 창세신화 속 신의 하나 복희伏羲는 뱀 또는 용 신으로 전해지는데 그의 부계 조상이 뇌신雷神, 곧 번개라는 데서 근거가 된다

5. 수생동물로부터: 등용문登龍門이란 말이 있는데 물고기가 뛰어올라 용이 된다고도 한다(대부분 잉어). 특히 아시아 아로와나는 용이라고 불릴 만큼 귀했다. 거북도 민담에서 용과 엮인다
악어로부터 용이 만들어졌다고도 한다. 특히 양쯔강의 악어는 머리에 모만 안 났지 생김새가 용과 매우 닮았다. 이 악어는 천둥 비가 내리기 전에 나타나서 가을에 모습을 감췄다가 봄에 다시 나타나므로 고대인들은 양쯔강 악어를 보고 비가 내릴 것을 예측했다. 따라서 양쯔강 악어가 하늘에서 내려와 비를 내려 준다고 믿고 용을 상상해낸 것 같다
악어는 현대인들에게도 무서운데 고대인들에게는 더했을 것이므로 악어로부터 용이란 동물을 상상해낼 만도 하다

양쯔강 악어

 

6. 벌레로부터: 한국의 민담에서는 지렁이와 지네가 용이 된다고도 전해진다. 지렁이를 토룡土龍으로 부르기도 했다. 참고로 지네의 독은 동양 용의 천적이다
중국의 고대 청동문의 辰은 누에를 뜻하기도 했는데 십이간지에서는 용을 말한다. 누에로부터 용이 만들어진 것 같기도 하다
http://fullbright.tistory.com/355

누에..辰

누에..辰 辰: 별 진, 때 신 네이버 사전 해석을 보면 아래와 같이 여러개가 있으나 1. 별의 이름, 수성(水星) 2. 별의 총칭(總稱) 3. 때, 시각(時刻) (신) 4. 아침, 새벽 (신)5. 날, 하루 (신) 6. 택일(擇日)

fullbright.tistory.com


7. 별자리로부터: 동서남북의 사신四神은 별자리와 계절을 뜻하는데 용(청룡)은 춘분春分, 호랑이(백호)는 추분秋分을 뜻한다

8. 공룡으로부터: 오늘날 몇몇 학자들은 원시인들이 공룡의 흔적에서 용이란 동물을 상상해냈다고 밝혔다. 특히 백악기 후기 북미 대륙의 드라코 렉스는 마치 서양의 용과 같이 생겼다


이밖에도 용은 돼지 머리로부터 지어졌다거나 구름이나 무지개에서 상상되었다고도 하고 도롱뇽으로부터, 아니면 용이 나무 신이라고도 한다


용은 동서양에서 모두 신화나 민담으로부터 상상 속의 동물로만 전해졌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용이 실제로도 살았었다고 의혹이 제기된다. 21세기 세계 각지에서 여러 사람이 용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2015년에는 중국에서 동양의 용을 닮은 화석이 발견되었고 그것을 치장룡이라고 이름 붙였다

치장룡 화석

 

또 큰 갑옷 도마뱀은 크기만 작고 날개만 없지 생김새가 마치 용과 같으며 바실리스크 도마뱀은 머리에 볏이 달렸다

큰갑옷도마뱀
바실리스크 도마뱀

따라서 결론을 내린다. 용은 실존했었다. 바로 공룡이다. 말장난이 아니다. 이 글에서 다룰 용은 뱀의 모습이 아니라 도마뱀의 모습을 했으며 공룡은 도마뱀과 에 들고 오늘날 생물학자들과 사학자들은 실존했던 용이 공룡의 후손이라고 밝힌다. 그리고 21세기 들어서만이 아니라 중국과 서양에서는 이미 고대부터 중세까지 사람들이 실제로 용이란 동물을 목격했다고 기록해 놓기까지 했다. 나는 이 글에서 용이 실존했음을 주장하지만 믿거나 말거나는 여러분의 몫이다


원시종교 토템 신앙은 자연에 실제로 사는 생물들이 토대가 된다. 먼 고대에 대륙의 첫 왕조 商代에는 龍이란 방족方族(商族이 이민족을 부르던 말)이 있었다. 그들의 토템은 용이었다. 그리고 동양의 네 마리 방위 신 청룡, 주작, 백호, 현무는 뒷날에 신격화되었지만 자연의 용, 새, 호랑이, 사슴으로부터 만들어졌다. 그렇기에 용이란 동물은 먼 고대부터 실존했다
그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고문헌에는 용을 길렀다던지, 용의 고기를 먹었다고도 기록되었고 동양의 첫 문자 商代 갑골문에서도 龍자는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 갑골문의 龍자는 네 발로 기어 다니는 큰 도마뱀 같은 파충류를 묘사했다. 따라서 고대인들이 말한 용이란 동물은 동양의 용과 같이 기다란 뱀이 아니라 서양의 용과 같이 도마뱀이다

동한東漢 무씨사당 화상석의 용

몇몇 학자들은 그 용을 양쯔강 악어라고 한다. 앞에서 양쯔강 악어를 설명했듯이 신빙성은 있다. 그러나 고대인들이 묘사한 용은 머리에 모가 났다. 그래서 양쯔강 악어는 용이 아니다. 즉 실존했던 용은 머리에 모가 났고, 몸집이 큰 어느 도마뱀이다
때문에 용과 뱀은 별개의 동물이었고 십이간지에서도 용의 辰과 뱀의 巳도 전혀 다르다. 양사오仰韶 유적의 어느 무덤에서도 조개로 왼쪽에 용, 오른쪽에 호랑이를 만들었는데 문헌에 기록된 용의 모습 그대로다(용과 호랑이가 맞는지 제대로 알 수 없다. 신석기시대의 공예니 한계가 있을 것이다)

양사오 문화의 무덤

고대 중국의 유물에서도 용을 몸집이 큰 도마뱀으로 머리에 모가 났고 몸을 구부릴 수 있다고 묘사했다

진秦 유물의 용

따라서 고대인의 기록대로 용을 창작하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또 어떤 용은 머리에 볏이 달리거나 아예 공룡을 닮기도 했다

왼쪽부터 전국시대 용각류와 같은 용의 청동 조각상, 漢代 납작머리 용을 조각한 청동 요리그릇, 商代 용 옥 세공품
왼쪽은 唐代 용 조각상, 오른쪽은 宋代 용 조각상

또는 뱀이 화려한 머리를 한 것을 묘사하기도 했다

갑골문의 龍자
전국용봉사여백화戦國龍鳳仕女帛画

고고학에 따르면 고대의 중국은 밀림이었고 코끼리, 코뿔소, 악어 같은 동물들이 살았다. 그 시대에 밀림의 동물들과 함께 살았던 어느 특이한 파충류를 고대인들이 용이라고 불렀을 것이다. 그 용은 周 왕실이 힘을 잃고 춘추 시대 들어 제후들이 힘겨루기를 하고 밀림이 개간되면서 멸종했고 먼 훗날 코끼리, 코뿔소 등과 함께 신격화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실존했던 용이란 동물은 중세까지도 기록이 보인다. 宋 황제는 궁전에서 용을 키웠다고 하고, 마르코 폴로는 동방 견문록에 중국인들이 용을 키우고 용이 황제의 마차를 끌고 다닌다고까지 기록했다. 또 용의 피는 약재로 쓰이고 용의 알은 보물로 간직했다고도 기록이 남았다. 본초강목에도 용의 뼈를 약재로 만드는 방법이 쓰였다
明代 어느 민화에서도 사람들이 용이란 파충류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 그려졌다

중세까지만 해도 자연이 개발되었어도 오늘날처럼 환경 공해가 없고 자연이 잘 가꾸어졌으니 이런 동물이 살 만도 할 것 같았겠다


서양과 중동에서도 고대부터 역사상 유명한 인물들로부터 용이나 거대한 뱀(dragon serpent)의 목격담이 전해진다. 성경의 레비아탄 같은 거대한 바다뱀도 서양에서 시대를 막론하고 목격담이 전해진다

1. 기원전 330년에 알렉산더 왕이 인도를 점령하고 사람들이 거친 숨소리를 내는 용을 신으로 섬긴다고 듣고 그 용을 잡아오라고 하고 용과 마주쳤는데 사람들이 아무도 용을 공격하지 말라고 청원했다. 그 용은 몸길이 32m의 거대한 뱀으로 눈은 마케도니아의 방패 크기 만했다고 한다

2. 아리스토텔레스는 자기가 목격한 용이 독수리와 적이라고 기록했다. 또 메기는 얕은 물에 살아서 용뱀(dragon serpent)에게 잘 잡아먹힌다고 기록했다
이 용뱀의 어떤 종류는 수달이나 악어처럼 발을 가졌고 어떤 종류는 물뱀처럼 발이 없기도 하고 물에서 살지만 물 밖에서 새끼를 번식시킨다고도 한다
리비아에는 어떤 거대한 뱀이 바닷가를 헤엄쳐 다니는 걸 사람들이 목격했고 많은 소의 뼈가 보이는데 아마 그 뱀에게 잡아 먹혔을 것이라고 한다

3. 고대 로마의 역사가 티투스 리비우스는 그의 책 Ab Urbe Condita에 많은 군인들이 용의 입에 잡히거나 꼬리에 묶여 죽었는데 그 가죽은 창이나 꼬챙이로 뚫기 너무 두꺼워서 무기들과 바위를 던져 겨우 잡았다고 기록했다

4. 기원전 5세기에 그리스의 사학자 헤로도토스는 그의 책 '역사'에 자기가 방문한 부토라는 도시 가까이의 아라비아에 날개 달린 큰 뱀이 있다고 듣고 그 뱀을 보러 갔는데 엄청난 양의 뼈와 척추를 보았고 물뱀과 같이 생겼는데 날개가 박쥐의 날개와 같았다고 기록했다

5. 기원전 2세기에 그리스의 탐험가 메가세네스는 날개 달린 뱀이 밤에 나타나 소변을 보는데 사람들에게 고통스러운 상처를 만든다고 말했다

6. 서기 1세기에 그리스의 지리학자이자 사학자 스트라보는 지중해와 근동 지방을 연구하고 지질학 논문을 냈는데 인도에서 박쥐의 날개를 한 파충류가 밤에 소변과 땀을 떨어뜨리는데 그에 맞으면 사람의 살이 썩는다고 기록했다

7. 서기 1세기에 로마 제국의 과학자이자 군 사령관 플리니우스는 아프리카에는 코끼리가 나지만 인도에는 코끼리와 영원히 전쟁을 하는 큰 용이 산다고 기록했다. 너무 커서 자기의 몸을 접어 코끼리를 쉽게 감싸고 몸으로 감싸서 둘러쌀 수 있다고 한다
에티오피아에도 용이 있지만 인도의 것만큼 크지 않은데도 9m나 된다고 한다

8. 서기 2세기 경 그리스의 학자 필로스트라투스는 인도가 엄청난 크기의 용으로 둘러 쌓였고 늪지에 뿐만 아니라 산에도 서식하고 어느 산맥에서도 그들이 보인다고 기록했다
늪지의 종류는 굉장히 느리고 약 9m에 머리에는 벼슬이 없다고 하고 그들의 등은 굉장히 검고 다른 종류보다 비늘도 적었다고 한다
언덕이나 산의 종류는 사냥하고 평지로 내려오는데 늪지의 종보다 더 잘 움직이고 빨라서 아무도 그들을 피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것들은 머리에 볏이 달렸고 붉은색을 띠며 자라면 등이 톱니바퀴 모양이 된다고 하고 수염도 있다고 한다
산에 사는 어떤 종은 금색의 비늘을 가졌고 평지의 종보다 길며 덥수룩한 금빛 수염을 가졌고 눈은 눈썹 아래 움푹 들어갔다고 한다. 인도인들은 그것들에게 자주 잡혔고 홍해 근처 산에 사는 사람들의 증언으로는 무섭게 쉭쉭 숨소리를 내고 먼바다로 헤엄치러 내려가는 것을 봤다고 한다

9. 서기 12세기에 무슬림 지리학자 알 이드리시Al Idrisi는 인도 가까이의 중국의 커다란 섬에 나칸이란 산이 있는데 소와 들소 심지어 코끼리까지 삼킬 만큼 거대한 뱀이 살았다고 기록했다

10. 마르코 폴로는 동방 견문록에 야치라는 도시에서 서쪽으로 10일 거리의 카라잔이란 지방에서 본 거대한 뱀을 기록했는데 몸길이 9m, 너비 3m가 되고 앞쪽 머리 근처에 호랑이 같은 세 개의 발톱을 가진 두 개의 짧은 다리와 4 데나리온 식빵보다 더 크고 반짝이는 눈을 가졌다고 한다
다른 것들은 5~7m 되었고, 낮에 숨고 밤에 나와 어떤 짐승이던 보이면 잡아먹었다고 한다. 이것을 잡아 피부와 고기를 떼어내 약으로 가장 귀하게 쓰이는 쓸개를 얻었다고 한다. 이것의 고기도 별미라고 한다

11. 서기 16세기 초에 세워진 프랑스의 성들의 벽, 천장, 가구에는 공룡과 익룡을 닮은 용이 새겨졌다

같은 세기에 세워진 그리스의 니콜라스 아나파우사스 수도원의 프레스코 벽화에도 자연의 친숙한 동물들 사이에 공룡과 익룡 같은 동물이 새겨졌다

 

12. 영국의 수호성인 세인트 조지가 용을 죽인 이야기는 중세 유럽의 그림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그려진 용이 공룡같이 생겼다

 

13. 서기 16세기 이탈리아의 자연학자이자 의사 울리세 알드로반디는 동물의 역사(Historia Animalium)라는 책에서 야생에서 관찰한 동물들을 기록했는데 1572년 5월 13일 볼로냐 근처에서 어느 농부와 함께 작은 용을 만난 것을 기록했다
그 용은 소를 보고 쉭쉭 숨소리를 내서 농부가 그 머리를 지팡이로 쳐 죽였다. 알드로반디가 묘사한 그 용은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말 유럽 대륙의 목 긴 바닷속 공룡 타니스트로페우스를 닮았다고 한다
알드로반디는 에티오피아의 용을 언급하며 발톱으로 무장한 두 발, 두 귀, 등에는 두드러져 눈에 띄는 5개의 혹, 몸 전체적으로는 초록색과 거무스름한 비늘로 장식되었고 그 위에는 날개, 길고 유연한 꼬리, 배에서 목까지는 반짝이는 노란색 비늘, 날카로운 이빨, 귀 근처 머리 아래쪽은 고르고 검은 동공을 황갈색 눈동자 둘러쌌고 콧구멍은 2개였다고 굉장히 자세히 설명했다

14. 서기 17세기의 작가 아다나시우스 커쳐는 귀족 크리스토퍼 스코레럼의 증언을 기록했다. 크리스토퍼는 1619년 어느 밤에 반대편 호수의 플루스란 동굴에서 필라투스 산 앞으로 엄청난 크기의 용이 빠르게 흔들거리며 날아가는 것을 보았는데 그것은 아주 거대하고, 꼬리가 아주 길고, 긴 목에 파충류의 머리를 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유성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관찰하니 몸에 사지가 붙은 진짜 용이었다고 한다

15. 서기 1673년 프랑스의 개척가 루이스 졸리에는 미시시피 강을 탐험하다 어느 오래된 벽화를 하나 발견하는데 그 벽화에 그려진 동물이 용(이 아니라 키메라 같이 생겼다)과 같았다

당시 발견된 벽화 속 용

루이스는 원주민들에게 벽화 속 용의 모습을 물었는데 원주민들은 그 괴물이 200년 전 마을에 나타나 사람들을 해쳤고, 괴물의 날개 밑 비늘이 없는 곳에 독화살을 쏴 잠재우고 벽화를 그려 괴물이 잠든 사실을 알렸다고 증언했다
그리고 그 괴물을 깨워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는데 루이스는 경고를 무시하고 동굴 안으로 들어가 괴물을 보고야 말았다

그 뒤 원주민의 마을에 도시가 들어서면서 괴물이 발견된 동굴의 위치는 전설 속에 묻혔다

16. 서기 17세기 경 영국의 성직자 에드워드 톱셀은 자기의 책 '네 발 짐승과 큰 뱀의 역사에 용'을 동양의 용과 같이 묘사했다
어떤 용은 날개는 있지만 다리가 없고 어떤 용은 다리와 날개가 모두 있고, 어떤 용은 날개도 다리도 없지만 평범한 뱀과는 다르게 머리에 볏이 났고 턱에는 수염이 달렸다고 기록했다. 수컷은 머리에 볏이 달렸지만 암컷은 없고, 수염으로도 암수를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17. 2000년에는 뉴질랜드에서 한 건의 기사가 보도되었는데 19세기에 뉴질랜드에서 원주민들이 바다 괴물을 목격했다고 한다

원주민들은 그 괴물을 19세기까지 살아남은 마지막 용이라고 주장했다


18. 서기 1669년 경에도 영국에서 인쇄된 소책자와 1885년의 사본에도 영국의 에식스 근처에 용이 나타나 사람들을 해치자 마을 사람들이 그 용과 실제로 싸웠다고 설명되었다

 

19. 미 대륙의 원시 문명에도 공룡을 닮은 생물들이 무수히 등장한다. 그들의 토기, 그릇, 암벽화, 조각품 등에 새겨놓은 공룡을 닮은 생물들은 상상으로 그려졌거나 우연히 공룡과 맞아떨어지지만은 않을 것 같다. 고대인들은 실제로 이 생물들을 목격했고, 그들의 모습을 자신들의 문화 속에 남겼을 것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9명의 전사들이 공룡처럼 보이는 생물을 사냥하는 2012년 페루 북부의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견된 암벽화. 미 뉴멕시코 주에 푸에블로 인디언이 그려놓은 볏을 가진 오리주둥이 공룡을 닮은 암벽화. 공룡을 닮은 생물이 새겨진 잉카제국의 제례용으로 사용되던 케로라는 나무 용기. 페루 모체 부족이 만들었던 공룡을 닮은 생물이 그려진 토기. 멕시코의 아캄바로에서 출토된 공룡을 닮은 점토상들. 안킬로사우루스 공룡을 닮은 멕시코 할리스코 문화의 테라코타(점토를 구워서 만든 토기류)

이밖에도 2007년에는 루마니아의 산 정상에서 냉동상태의 용의 시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처럼 용은 중세까지만 해도 신화 상상 속에서만의 동물이 아니라 인류의 곁에 존재했었다. 사학자들과 생물학자들은 옛사람들이 목격한 용이 공룡의 후손으로 지구의 기후가 갑자기 낮아져 공룡이 멸종하고도 몇몇은 생존력이 강해 끝까지 살아남았고, 인류는 감히 발을 들이려고 꿈도 꿀 수 없는 오지로 숨어들어 자손을 번식시켰다고 한다
어쩌면 미래에 4차 산업혁명으로 인류의 문명이 자동화되어 자연이 되살아나고 밀림이 이루어지면 선조들이 목격했던 용이란 동물을 우리도 바로 눈 앞에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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