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화와 역사 7

한국에서 집단의 연결점

서양에서는 개인주의가 발달해 조직보다 개개인이 먼저가 되고 동양에서는 집단주의가 강해 개개인보다 조직이 먼저가 된다. 한국과 일본 등은 집단주의가 강하기로 유명한데 한국은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세계에서 개인주의 지수가 거의 가장 낮다 한국인들은 우리란 말을 참 많이 쓰며 자기자신을 집단의 연결점으로 이으려고 한다 우리 엄마, 우리 아빠, 우리 형, 우리 언니, 우리 오빠, 우리 누나, 우리 집, 우리 회사, 우리 나라, 우리 가족 등등 다만 일본도 한국과 문화가 가장 닮아서 부모나 개인의 학교, 회사 등에 한국어로 우리와 비슷한 うち를 많이 붙인다 うちの母さん, うちの父さん, うちの学校, うちの会社 등등 우리 집을 일본어로 하면 うち가 된다 한국이 세계에서 개인주의 지수가 거의 가장 떨어질 만도 한데 이 ..

동양의 환수 기린麒麟

요즘 반요 야샤히메를 보며 기린마루 덕분에 환수 기린에 관심이 많아져서 이번 글에서는 기린을 다뤄보고자 한다 기린은 응룡鷹龍, 봉황鳳凰, 거북과 함께 동양의 4대 신성한 동물로 알려졌다. 봉황의 鳳이 수컷이고 凰이 암컷이듯 기린도 麒는 수컷이고 麟은 암컷이다. 서양에 유니콘이 있다면 동양에는 기린이 있다. 사슴과 소가 교배해 태어났다고 전해져 사슴의 몸에 소의 꼬리를 했고, 말과 같은 말굽과 갈기가 있으며 암컷은 이마에 뿔 하나가 달렸지만 수컷에게는 없다. 이런 묘사처럼 당나귀의 몸체, 말의 얼굴, 소의 발굽, 사슴의 뿔을 가졌지만 그 어느 것도 아닌 사슴과의 사불상四不像에서 상상된 것 같다. 사불상도 봉신연의에서 기린처럼 신령한 동물로 나타난다 몸길이는 5m며 세월이 흐르자 몸에 용의 비늘이 덮이거나 ..

원시시대 모계사회

전근대부터 오늘날까지 집안의 가장 노릇과 생계는 남성이 책임졌다. 오늘날에 들어 맞벌이가 많아지고 여성도 사회에 많이 뛰어들지만 아직까지도 대개는 남자가 집안의 가장 노릇과 생계를 책임진다. 즉 이 사회에서는 남권이 강하다 또 동물의 세계에서는 다르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암컷이 새끼를 낳고 기르고 교육까지 하며 자기 가족을 책임진다. 사자도 암사자가 사냥을 하고 수사자는 암컷의 사냥감을 받아먹기만 하며 새들도 어미가 새끼들을 모두 책임진다. 곤충의 사회에서도 여왕벌이 벌들의 으뜸이 되거나 수컷들이 암컷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다. 동물의 세계는 모계 사회다 인류도 처음부터 부계 사회가 아니라 원시시대에는 동물의 세계처럼 모계 사회였다고 한다. 사학자들과 고고학자들은 유럽 구석기 시대의 비너스 조각 ..

사회, 문화와 역사 2020.11.17 (13)

요堯는 개인이 아니라 부락

대륙의 역사는 대개 창세 신화의 삼황오제三皇五帝에서 하夏나라로부터 시작한다. 하나라의 바로 앞은 요堯와 순舜의 시대라고 하는데 이 둘은 앞선 시대의 신들보다 일찍이 역사로 인정받았다. 갑골문이 발견되고 은허殷墟를 찾아내면서 상나라의 존재가 인정되었듯 중국에서는 삼황오제와 하나라의 흔적도 찾아내 존재를 인정하려고 한다 요순의 시대는 동양에서 태평성대의 표본으로 잘 알려졌다. 특히 요는 고결함이 가장 신격화되었다. 치세는 생략하고 산해경에는 요의 나라에서 토기를 전문으로 만들었다고 기록되었고 1978년에서 1985년까지 대규모 발굴로 산시성山西省 린펀臨汾시에서 룽산龍山 문화권 최대의 유적 타오스陶寺 유적이 발견되었다 실제로 이 유적에서 정교한 토기와 함께 왕궁, 외곽성, 지위에 따른 집, 제사대, 왕릉, 수..

사회, 문화와 역사 2020.10.31 (4)

신화 상상 속의 동물 용龍, 실제로도 있었는가

용은 봉황鳳凰, 기린麒麟, 거북과 함께 동양 4대 성스러운 동물로 유명하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용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전해져 내려온다 서양의 용은 도마뱀의 모습에 박쥐의 날개를 가졌고 불을 뿜거나 맹독을 가졌으며 신화와 민담에서 악마로써 사람들을 해치다가 영웅에게 퇴치당한다 반대로 동양의 용은 뱀과 같이 기다란 몸을 가졌고 신령스러워 사람들의 숭배를 받았다. 따라서 용안龍顔, 용포龍袍, 용상龍床 등 제왕을 칭하는 단어에 잘 들어가고 비구름을 다스린다고 전해져 옛 농경 사회에서 가뭄이 들면 용에게 제사를 지내는 등 으뜸 신으로 받들어졌다. 용의 유래에는 여러 가지 견해가 따른다 1. 뱀으로부터: 가장 잘 알려졌다. 동양의 용은 기다란 뱀의 모습이 바탕이 되고 네 개의 발과 사슴의 뿔, 낙타의 머리, 소의..

사회, 문화와 역사 2020.10.23 (6)

삼황오제三皇五帝

대륙의 창세 신화에는 반고盤古로부터 하늘과 땅이 열리고 셋의 신(皇)과 다섯의 제왕(帝)이 세상을 다스렸다고 전해진다. 이들의 원본은 신화지만 어느샌가 역사로 자연스럽게 편입되었고 중국에서는 이들을 중화 문명의 시조로, 실존했던 제왕으로 받든다. 여러 세기에 걸쳐 학자들마다 삼황과 오제에 누가 속했는지 주장이 다르다 삼황: 전국시대부터 먼 옛날에 막 하늘과 땅이 열리고 천황天皇, 지황地皇, 인황人皇의 세 신이 수만년 동안 세상을 다스렸다고 믿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받아 들여지지 않았고 한漢나라 때 도가의 신비 사상에서 반인반수의 신을 상상해내어 삼황도 이들로 굳혀졌다. 사마천은 삼황을 역사로 인정하지 않았다 1. 여와女媧: 흙을 빚어 인류를 만든 여신으로 유명하며 여자의 상반신에 뱀의 하반신을 했다. 흙..

사회, 문화와 역사 2020.08.28 (6)

한국인의 나이 서열

한국인들끼리는 이상한 서열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는 나이에 따라서 서열이 정해진다. 물론 한국에서만 나이가 서열이 되진 않는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동양과 서양 어디에서든 나이가 많으면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존중받으며 당장 서양의 어느 회사나 조직, 기관에서도 나이가 있고 경력이 많아야 장長 자리에 앉을 수 있다. 그러나 옛날이나 지금이나 한국에서처럼 같은 위치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겨우 나이 3살까지 차이로 서열이 정해진 적은 없었다. 그래서 많이들 잘못 이해한다. 오늘날 한국의 나이 서열은 유교의 영향이라고. 천만에. 이는 병영 사회의 병폐로 옛날 군국주의 일본 시대에 넘어와 그 영향으로 한국에서도 군사 독재 정권이 자리 잡았을 때 모든 한국인에게 뿌리내렸다 1880년대에 일본이 제국주의에 뛰어들..